2024년 11월 22일(금)

영화보다가 혈압 상승하게 만드는 영화관 '민폐 유형'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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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지친 심신을 달래고자 모처럼 찾은 영화관. 컴컴한 어둠 속 날카롭게 울려퍼지는 벨소리는 그간의 몰입을 깨뜨리며 달콤한 휴식에 찬물을 끼얹는다.


이렇듯 공공장소에서 종종 목격되는 비매너는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며 짜증을 유발한다. 


그들은 자신의 사소한 행동이 타인의 소중한 시간에 얼마나 심각한 누를 끼치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마땅히 지켜져야 할 영화관의 에티켓을 떠올려보며 지금부터 소개하는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길 바란다.


무의식중에 했던 그 행동이 어쩌면 타인의 즐거운 시간을 방해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1. 컴컴한 극장안 홀로 빛나는 '반딧불이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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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영화가 시작되면 모든 조명은 꺼지고 스크린의 불빛만 남게 된다. 이때 시야로 흘러들어오는 외부 불빛은 영화 몰입에 심각한 방해를 초래한다.


이러한 상황이 바로 내 앞자리에서 발생할 경우는 더 최악이다. 머릿속은 이미 "왜 하필 이 자리를 예매했을까"라는 생각으로 꽉 차 더이상 영화에 집중할 수가 없어진다.


2. 남의 자리에 떡하니 앉아 있는 '뻔뻔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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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표에 좌석이 괜히 명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배정받은 자리에 올바르게 착석하는 것은 서로 간의 암묵적인 약속이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싶다면 부지런히 예매부터 하길 바란다. 내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자리 도둑'에게 좌석 확인을 부탁하는 것도 참 곤란한 일이다.


3. 영화 배우 뺨치는 '할리우드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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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주는 효과는 생각 이상으로 크다. 나 또한 그들과 울고 웃으며 형성되는 공감대를 통해 영화의 재미를 배로 체감하게 된다.


그러니 남들이 웃을땐 크게 웃고 눈물을 흘릴 땐 마음껏 슬퍼해라. 다만 모두가 공감하고 있을 침묵에 나 홀로 박장대소하며 찬물만 끼얹지말자.


4. 다리로 앞좌석 테러하는 '불편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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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 상영관에 입장한 것도 아닌데 의자가 흔들린다면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다. 이들은 무의식중에도 앞 좌석에 충격을 가하며 도저히 영화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든다.


다리가 길어서 어쩔 수 없다는 말은 비겁한 변명이다. 진정한 '문화인'이라면 아무리 모델 뺨치는 기럭지의 소유자라도 가지런한 자세로 정숙하게 영화 보는 법을 알고 있다.


5. 귀에 따갑게 꽂히는 '핸드폰 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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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면 입 아픈 에티켓이라 하겠다. 평소 중요한일을 자주 깜빡한다면 애초에 핸드폰 전원을 끄고 영화관에 입장하길 바란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전자음은 영화관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소음 공해' 중 하나라는 것을 잊지 말자.


6. 코를 찌르는 음식 '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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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5가지 감각 중 제일 예민하고 쉽게 피로해지는 감각이 후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지나치게 향이 강한 음식은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며 집중을 흐리게 한다.


영화관에 입장하기 전, 손에 들린 음식물을 한 번 더 체크해보자. 내 기호식품으로 인해 누군가의 달콤한 휴식이 방해받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7. 심각한 소음공해 '코곯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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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거나 전날 잠이 부족했다면 애초에 영화 관람은 뒤로 미루길 바란다.


코곯이들이 내는 효과음은 내가 영화를 보러 온 건지 코 고는 소리를 들으러 온 건지 분간을 할 수 없게 만든다.


8. 영화관을 모텔로 둔갑시키는 '커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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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인이 아무리 섹시하고 매력적이라도 영화를 보러 왔으면 스크린에만 집중하자.


남들은 모를 거라 생각해도 곁에 있는 사람은 당신의 도를 넘은 애정행각에 속으론 부르르 떨고 있을 것이다. 은밀한 사랑은 둘만의 공간에서 나누길 정중히 부탁한다.


9. 입을 가만히 못 놔두는 '떠버리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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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크린만 주시하면 '반딧불이족'은 그런대로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사운드에 섞여오는 실제 육성은 참기 힘든 짜증을 유발한다.


특히 영화의 줄거리를 옆 사람에게 술술 떠벌리며 친절하게 스포일러를 하는 '떠벌이족'은 영화관에서 절대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유형 중 하나다. 


10. 철판 두꺼운 '지각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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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이 습관처럼 몸에 밴 이들은 스크린에 자신의 그림자가 비치는 줄도 모르고 뻔뻔하게 후레쉬를 켜고 등장해 관객들에게 깊은 '빡침'을 선사한다.


대게 이러한 유형은 영화관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안하무인 한 행동을 일삼아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11. 아이들을 방치하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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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아이들에겐 마음껏 재잘거리고 뛰어놀 권리가 있다. 현명한 부모는 아이에게 이러한 권리가 통용되지 않는 상황부터 가르친다.


모름지기 아이는 부모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다. 울고 소리 지르는 아이보다 곁에서 방관하는 부모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가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주변사람 짜증나게 하는 '대중교통 민폐족' 유형 7가지정신없는 지옥철, 당신의 혼을 쏙 빼놓는 민폐족의 행동을 정리해봤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