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훈련소 수료한 '군생활 5주차' 훈련병들이 하는 착각 5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군필자라면 다시는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을 훈련병 시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주간의 신병 훈련 기간에 많은 훈련병들은 스스로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깨닫곤 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은 춥고(혹은 덥고) 배고픈 이 시기를 겪으며 자신이 '초코파이 마니아'였다는 놀라운 진실에 마주하기도.


또 옆에 있는 전우들과 군 생활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나누기도 하는데, 문제는 훈련병들이 가진 군에 대한 지식은 대부분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다.


5주간의 교육 기간을 거친 훈련병들이 흔히 하는 착각을 소개한다.


군필자라면 과거의 추억을 되살려보고, 미필자라면 앞으로 다가올 훈련병 기간을 대비하는 마음으로 읽어보자.


1. 훈련병 교육 훈련이 끝나면 군 생활이 끝난 줄 안다.


인사이트예비군 훈련 / 연합뉴스


교관과 조교들을 제외하면 사방이 동기로 가득 차 있다.


선·후임이 존재하지 않는 신병 교육대에서 5주차 훈련병들은 마치 군 생활이 끝난 것마냥 2주차 훈련병들을 안타깝게 바라보곤 한다.


안타깝지만 5주차와 2주차는 큰 차이가 없다.


2. 일명 '짬'이 찬 줄 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군 생활이 끝난 줄 안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5주차 훈련병들은 때때로 모자를 꺾어 쓰거나, 옷깃을 세우는 등 멋을 부린다.


3. 동기들과 평생 연락할 줄 안다.


인사이트훈련소 동기들 / 연합뉴스


훈련병 기간은 어쩌면 군 생활에서 가장 힘든 시간일 수도 있다.


매일 계속되는 훈련 속에 싹튼 전우애로 훈련병 동기들은 서로의 연락처를 고이 간직하곤 한다.


그러나 자대 배치를 받은 후 한 달만 지나도 훈련병 동기들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4. 논산 육군훈련소는 전방으로 배치 안 되는 줄 안다.


인사이트논산 육군훈련소 입소 장병들 / 연합뉴스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한 훈련병들에 한정된 이야기다.


논산 자체가 후방에 있는 데다, 전국으로 자대 배치를 받기 때문에 "설마 내가 전방에 가겠어"라는 희망을 품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5. 시간이 빨리 흐를 줄 안다.


인사이트KBS2 '다큐멘터리 3일'


훈련병 교육 기간에는 온종일 빡빡한 일정이 짜여있다.


모든 것을 통제받으며 시키는 훈련을 받다 보면 5주는 순식간에 지나가곤 한다.


그래서인지 많은 훈련병들은 "앞으로의 군 생활도 빨리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한다.


훈련병 영혼까지 탈탈 털었던 '악마 조교' 출신 스타 8인지난 5월 현역으로 입대해 '백골부대 조교'가 된 배우 주원의 근황이 화제를 모았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