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최근 배우 송중기가 피앙세 송혜교에게 '그녀의 행동을 더욱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다'며 큰 박수를 보냈던 일화를 소개했다.
과거 송혜교가 일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자동차 광고 모델 제의를 거절했다는 기사에 대한 이야기다.
전범기업이란 '전쟁 범죄자 기업'을 칭한다.
이들은 일본 제국에게 전쟁에 필요한 군수 물자를 공급하는 등의 공헌을 하고 그 바탕으로 상호 부조하며 성장했다.
현존하는 전범기업들은 대부분 과거 식민지 지배하에 조선인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했다. 또한 이 중 일부는 역사왜곡 단체에 후원도 했다.
무심코 먹고 쓰는, 우리 가까이에 존재하는 유명 전범 기업 제품들을 모아봤다.
1. 기린 맥주
기린맥주는 항공, 중공업, 자동차, 니콘 등 600개가 넘는 계열사를 소유한 일본 최대 재벌 기업인 미쓰비시 계열사 중의 하나이다.
지난해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일본 맥주 수출액 85억엔 중 한국에만 48억엔 가량이 수출됐다고 한다. 아사히 맥주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 중의 하나다.
2. 니콘 카메라
국내 DSLR 카메라 중 거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니콘'도 미쓰비시 계열사이다.
과거 2014년에 공개된 일본 강점기 군수 회사들의 명단을 담은 일본 정부의 공식 문서에 니콘사의 과거 이름인 '니혼 광학공업'이 포함된 사실이 밝혀졌다.
3. 닛산 자동차
날렵하기로 유명한 '인피니티 시리즈'와 자그마한 '큐브'로 인기를 얻고 있는 닛산자동차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물자를 대준 전범 기업이다.
4. 파나소닉 가전기기
과거 CD플레이어로 국내 소비자들을 휘어잡았던 파나소닉 또한 전범기업으로 알려져있다.
몇 년간 경영 악화로 경영진 급여 삭감 등의 부진을 겪은 파나소닉은 전기차 '테슬라 모델3'에 부품을 공급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5. 오카모토 콘돔
국내 콘돈 판매량의 1, 2위를 다투는 오카모토 콘돔은 '위안부 콘돔'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과거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들에게 비인도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것임을 알고도 군수용 콘돔을 적극 생산해 독점 공급했다.
6. 모리나가 캐러멜
모리나가 제과는 일본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주전부리로 많이 사오는 '밀크캐러멜'과 '치즈스틱'을 판매하는 회사다.
얼마전 국내 편의점에 '모리나가'의 카라멜 아이스크림이 입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에서도 친숙한 상품이 됐다.
하지만 이들은 전쟁 당시 일본군에게 전투식량을 지원했던 전범기업이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