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카드빚에 시달리고 있는 친구의 돈을 대신 갚아주고 싶다는 여성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00만원 때문에 자살하고 싶다는 친구'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친구가 결혼 5년쯤 된 유부녀"라며 "그 친구가 카드값 500만원을 못 막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치하느라 진 빚이 아니라는 건 제가 안다"며 "못 사는 친정과 변변찮은 남편과 시댁 등 어려운 상황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해당 친구는 다른 친구에게 연락해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가) 진짜 죽고 싶다고 얘기했다더라"라며 "'자살하면 나 미워할 거냐'라고 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저에게는 아직 연락이 없었다"면서도 "아마 처음 부탁한 친구가 거절하니 다른 친구들에게 말을 못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에 대해 그녀는 "친구는 성격이 따듯해 학창 시절에 저를 많이 위로해주곤 했다"며 "제가 (돈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선뜻 나설 수 없었다고 했다.
자신이 어렵다는 소문이 퍼진 것을 알게 되면 친구가 불쾌해 할 수도 있기 때문.
이에 대해 그녀는 "먼저 연락해서 갚아준다고 하는 건 오지랖이냐"라고 고민하며 글을 맺었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빌려주기보단 그냥 준다고 생각하셔야 할 듯", "한 번 받아 가면 두 번 세 번 받아갈 거예요", "빚 갚아줘 봐야 또 빚 생깁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