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인천 초등생 살인범, 웃으며 구치소 들어와 살인 소설만 읽었다"

인사이트(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8살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김 모 양의 구치소 생활 모습이 전해졌다.


14일 조선일보는 인천 초등학생 살인범 김 모(17)양과 약 두 달간 인천구치소에서 함께 복역한 여성을 만나 인터뷰한 기사를 보도했다.


김양과 함께 시간을 보낸 여성 A씨는 김양이 구치소에 들어오던 지난 4월 7일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김양은 웃으며 교도관과 대화를 나누며 구치소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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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던 재소자들은 "쟤는 웃음이 나오나 보다"라고 웅성거렸지만 김양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루는 A씨가 멀뚱히 앉아있는 김양에게 "잘하는 게 뭐냐"고 물었다.


"그림을 잘 그린다"라고 말하는 김양에게 샤프와 종이를 줬고 김양은 손목이나 발목만 있거나 몸뚱이만 있는 그림을 그렸다.


김양은 앞서 나간 사람들이 두고 간 '가면 산장 살인 사건'이라는 책을 가장 먼저 읽었다.


김양의 엄마도 구치소에 있는 김양에게 추리소설 시리즈를 보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를 본 재소자들은 "쟤는 살인을 저질러 놓고 책도 저런 책밖에 안 읽는구나"라는 말을 나눴다.


A씨는 김양이 법률 용어를 알고 있었고 정신병을 앓고 있는 척하는 것 같았다며 사회성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


A씨와 함께 있던 사람들도 김양이 공범과 쇼를 하고 있으며 정신병으로 감형받으면 대한민국 법은 '개법'이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김양은 3월 인천의 한 공원에서 8살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몰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양으로부터 시신 일부를 넘겨받은 박 모(18)양도 살인 방조 듬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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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구속된 인천 초등생 살해범 "벚꽃 구경 못해 슬프다"인천 초등생 살해범 김양이 범행 후 심리 상담 중 벚꽃 구경을 하지 못해 슬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