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20대 초반에 했던 4년간의 동거 경험을 숨긴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파혼당했다고 호소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거했다고 파혼하자는 예비신랑'이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28살 직장인 여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한 살 많은 남친과 상견례까지 마친 상황이었다"라며 "스무살 때부터 전 남친과 4년 정도 동거했지만 현재 남친에게는 말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 준비를 하던 글쓴이는 어느 날 남친과 식사를 하다 말실수를 하고 말았다.
함께 연어를 먹던 중 남친에게 "전 남친이랑 같이 살 때 이거 많이 먹었었는데"라는 말을 내뱉은 것이다.
이에 귀를 의심한 남친은 굳은 표정으로 글쓴이에게 "같이 살아?"라고 되물었다.
순간 '아차' 싶었다는 글쓴이는 "동거 경험이 있다고 했더니 (남친이) 파혼하자고 하더라"라며 "정말 바짓가랑이든 뭐든 다 붙잡고 매달렸는데 '나를 속였다'며 '정이 떨어진다'고 했다"고 한탄했다.
그렇게 남친과 헤어진 글쓴이는 "남친이 연락을 받질 않는다"며 "속이 타들어 가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 하냐"고 글을 맺었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말 안 한 게 속인 거죠", "4개월도 아니고 4년 동거면 거의 부부인데 나라도 결혼 안 함", "남자분 조상님이 도우셨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