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우리 아파트의 경비와 허드렛일을 담당하는 경비아저씨들의 근무 여건은 어떨까.
28일 서울 강서구는 지난 4월부터 2개월 동안 1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의 경비원 175명을 대상으로 한 '노동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경비원들의 월평균 임금 실수령액은 154만 5,420원으로 조사됐다.
월 150만∼160만원을 받는 사람이 29.1%로 가장 많았다.
근무 방식은 하루 꼬박 일한 뒤 다음 날을 쉬는 '24시간 교대 근무' 방식이 98.8%로 대부분이었다.
잠시 눈을 붙이거나 쉬는 시간을 뺀 하루 평균 실제 근무 시간은 16.1시간으로 조사됐다.
절반 가까운 49.1%가 편히 쉴 수 있는 휴게공간 없이 근무 장소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답했고 휴게실이 있지만 이용하지 못한다는 사람도 7.4% 였다.
경비원의 평균 연령은 68.5세로 60∼70대가 96.5%를 차지했다. 평균 근무 기간은 7.8년이었다.
이들 대부분(84.6%)이 용역업체 소속이었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직접 고용된 경우는 15.4%에 그쳤다.
강서구는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경비원들의 업무 가이드북을 만들고 노동문제와 관련한 법률 자문과 간담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