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영화 '군함도' 때문에 재조명된 '노래방 욱일기 테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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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 예고편 속 욱일기(전범기)를 반으로 찢어버리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며 지난해 발생한 '노래방 욱일기 테러'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안암 욱일기 광고판 테러 사건'의 사진이 다시금 올라와 인기를 모았다.


해당 사진 속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거리에는 중국어가 적혀있는 노래방 '에어 광고판'이 서있다.


광고판에는 "13만 곡을 무제한으로 즐겨 부를 수 있는 최고의 시설"이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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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간판 배경에 '욱일기'와 비슷한 모양의 붉은색 줄무늬가 들어가면서 지나가던 시민을 분노케 했다.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에어 간판의 배경 그림에 분노한 누리꾼 A씨는 커터 칼을 쥔 채 간판을 난도질하고 짓밟았다.


그는 광고판을 훼손한 이유를 적은 세 장의 메모지를 쓰러진 광고판 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A씨가 작성한 메모에는 "개탄스럽다. 당신이 이리 자유롭게 벌어먹을 수 있는 지금의 이 나라는 순국하신 고귀한 수많은 열사님들의 희생으로 지켜온 것이다. 그분들의 희생을 더럽히는 당신의 무개념이 나의 심경을 갈기갈기 찢어놓았기에 나 또한 원흉을 찢어버린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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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씨는 "아무리 밥 벌어먹기가 막막하더라도 지킬 건 지키자"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여기에 더해 '신고 환영'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하며 당당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해당 광고물 사진을 보고 분노해 이 같은 행동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욱일기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했던 깃발로, 일본의 침략을 받은 한국과 중국 등에서는 군국주의의 상징물로 여겨진다.


한편 일본의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군함도'는 오는 7월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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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반으로 확 찢어버리는 '군함도' 예고편 마지막 장면 (영상)일제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반으로 확 찢어버리는 통쾌한 장면이 등장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게 한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