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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70만원' 열정페이 받다 '매출 330억' 올리는 CEO 된 여성

열정 페이를 받던 신입사원이 매출 330억원을 내다보는 CEO로 성장한 '신화 같은' 이야기가 2030세대에서 화제다.

인사이트'그녀의 창업을 응원해'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열정 페이를 받던 신입사원이 매출 330억원을 내다보는 CEO로 성장한 '신화 같은' 이야기가 2030세대에서 화제다.


지난 2일 출판사 스마트북스는 정민정 기자가 쓴 '그녀의 창업을 응원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녀의 창업을 응원해'에는 패션, 뷰티, 먹거리, IT, 교육, 제조업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 CEO 20인의 성공 스토리가 담겨있어 창업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매달 70만원을 받던 월급쟁이에서 3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데코뷰' 정미현 대표의 이야기가 주목을 받았다.


인사이트'그녀의 창업을 응원해'


인테리어 전문 기업 '데코뷰'의 정미현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커튼 제조기업 디자인팀에 들어가 온갖 잡무를 도맡아 했다.


매일 새벽 2~3시에 집에 들어가는 등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했지만, 정작 그는 자신이 맡고 싶던 디자인 업무를 맡지 못하고 다림질, 상품설명서 작성 등만 했다.


심지어 그의 월급은 70만원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짰다.


결국 정 대표는 더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판단, 6개월 만에 과감히 사표를 냈다.


인사이트'그녀의 창업을 응원해'


이후 정 대표는 몸과 마음을 추스른 후 다시 패브릭 전문 중소기업에 들어갔다.


정 대표는 신입이었지만 작은 회사인 탓에 방석, 쿠션, 앞치마 등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할 기회를 얻었다.


정 대표는 "처음에는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디자인한 시안들이 완제품으로 생산돼 백화점 매장에 진열되는 걸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기업의 사장이 일 잘하는 똑순이 정 대표와 모든 일을 상의하기 시작하는 등 부담을 줬고, 정 대표는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4년 차 무렵 주저 없이 사표를 던진 후 자신의 사업 '데코뷰'를 꾸렸다.


인사이트'그녀의 창업을 응원해'


데코레이션을 선도하면서 데코의 뷰를 제시하겠다는 정 대표의 철학이 담긴 '데코뷰'.


그녀의 데코뷰 커튼은 처음부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백화점에 납품될 만큼 트렌디한 디자인이지만, 시중가의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 등 가격 경쟁력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


입소문 탓에 데코뷰의 단골은 급속도로 늘었고, 정 대표는 현재 커튼 외에 이불, 매트커버, 쿠션, 식탁보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사이트'그녀의 창업을 응원해'


"향후 영역을 넓혀서 고객의 홈 스타일링 전반에 녹아드는 브랜드로 성장할 뿐 아니라 디자인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역진출 하고 싶다"는 정 대표.


'일당백'으로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모두 실현시킨 그 이기에 정 대표의 말이 허무맹랑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2017년 연매출 330억원을 내다보고 있는 만큼, 그녀가 '데코뷰'를 어디까지 성장시킬지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그녀의 창업을 응원해'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