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국 사회에 빈부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가운데 수천억원 자산을 보유한 강남 건물주의 하루 일과가 재조명되고 있다.
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강남 건물주의 하루'라는 일과표가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원본은 지난 2015년 한 경제잡지에 보도된 내용으로 강남구와 서초구, 마포구 등지에 고층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이른바 '강남 건물주'의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건물주의 신상은 익명으로 공개됐는데 일반 서민들이 보기에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자산가의 일상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수천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한 덕분에 건물주가 한 달에 얻는 임대수익은 17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평범한 서민들은 평생 모아도 구경하기 어려운 돈이 건물주의 통장에 매달 들어오는 셈이다.
막대한 '슈퍼리치'의 위엄을 증명하듯 건물주의 하루 일상도 남다른 클라스를 자랑했다.
우선 7시에 기상한 이 자산가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골프연습장으로 이동한다. 골프를 친 후 멤버들과 회동한 뒤 특급호텔에 가서 사우나를 즐긴 뒤 점심식사를 한다.
이후 집으로 귀가하는데 건물관리업체 관리자가 직접 자택으로 방문해 특별한 내용들을 보고하는데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업무로 보인다.
흥미로운 대목은 오후 3시 이후 특별한 일정이나 약속이 없는 경우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건물주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부인과 백화점 쇼핑을 다니고 주말에는 필드에서 골프를 치거나 별장에서 휴식을 취한다.
또한 분기별로 1회 이상 해외여행도 빼놓지 않는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래서 사람들이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고 말하는 것 같다", "빈부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월 헤럴드경제가 한국의 슈퍼리치 100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고 부자 100명의 재산은 115조 1천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가 보유한 자산 합으로 추산된 7천78조 1천772억 원의 1.6%와 비슷한 규모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