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과 관련 감사를 지시한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6일 국민일보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대한노인회 관계자들과 정정길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이명박 정부 시기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
새 정부 들어 본인의 치적으로 주장하는 '4대강 사업'이 감사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골프 라운딩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문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추진하고 당장 6월부터 녹조 발생 우려가 높은 4대강 보를 상시 개방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4대강에 있는 16개 보 가운데 녹조 발생이 심하고 수자원 이용에서 영향이 적은 6개 보는 오는 6월 1일부터 바로 개방된다.
자유한국당과 보수 정당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보복 감사"라며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도 "정부는 감사와 재판, 평가가 끝난 전전(前前) 정부의 정책사업을 또다시 들춰 정치적 시빗거리를 만들기보다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후속사업을 완결하고 확보한 물을 잘 관리하여 당면한 가뭄을 극복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한노인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골프 회동은 2017년 3월 21일 전북 무주 대한노인회 노인전문교육원 개관식때 노인지도자들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기념특강을 해 주신데 대한 답례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