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스페인 대법원이 탈세 혐의로 기소된 리오넬 메시의 항소를 기각했다.
25일(한국 시간) 영국 BBC 뉴스 등 주요 외신들은 "스페인 대법원이 탈세 혐의로 기소된 메시에게 징역 21개월을 선고했다"며 "호르헤 메시(리오넬 메시의 아버지)에게는 징역 15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초상권으로 벌어들인 416만 유로(한화 약 52억원)의 수입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유령 회사'를 세워 탈세를 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메시는 "사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해당 사실을 부인해왔지만, 지난해 여름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은 메시와 그의 아버지에게 각각 3건의 탈세 혐의를 인정해 징역 21개월을 내렸다.
당시 판결 직후 메시는 즉각 항소했다.
그러나 스페인 대법원은 징역 21개월과 함께 각각 200만 유로(한화 약 25억원)의 벌금형을 부과한 원심을 확정했다. 아버지 호르헤 메시는 징역 15개월과 함께 150만 유로(한화 약 19억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징역 21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았지만 메시가 실제로 수감될 가능성은 '0%'다. 왜냐면 스페인은 강력사건 외의 범죄로 2년 미만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초범에 대해서는 형 집행을 유예하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인자한 법 덕분에 메시는 교도소행은 면했지만 거액 탈세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 회복에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