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수상한 녀석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눈앞에서 프러포즈에 실패하는 남자를 본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까.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수상한 녀석들에는 '프러포즈 실패 몰래카메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남자 주인공은 길을 가던 사람들에게 "여자친구에게 서프라이즈로 프러포즈를 하려고 한다"며 그 모습을 촬영해 달라고 부탁한다.

Youtube '수상한 녀석들'

이를 실제 프러포즈로 생각한 몇몇 사람들은 주인공의 부탁을 흔쾌히 허락한 후, 두 연기자의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한다.

촬영이 시작되고, 남자 주인공은 할 말이 있다며 여자 주인공을 불러 "결혼해달라"고 말한다. 이어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민다.

흐뭇한 광경에 사람들은 여자가 남자의 마음을 받아주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한참 동안 말이 없던 여자는 "미안하다"며 남자의 프러포즈를 거절한다.

Youtube '수상한 녀석들'

이에 남자가 "무슨 말이야?"라고 묻자 여자는 "난 그만 만나고 싶었다"며 "너랑은 결혼까지는 좀"이라고 말하고 자리를 뜬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친구와 "이거 계속 찍어야 하냐"며 고민하는 사람도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Youtube '수상한 녀석들'

이어 사람들은 얼굴을 가리며 울기 시작한 남자를 보고 나름의 위로를 하기 시작했다.

몇몇 여성들은 울고 있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게 가려줬고, 한 중년 여성은 "좋은 친구 또 있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여자가 한 명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라고 위로했다.

Youtube '수상한 녀석들'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씨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한편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연기 진짜 잘한다", "다들 숙연한 거 봐", "내 친구는 실제로 이랬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수상한 녀석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