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자친구는 제대 때까지 '의리'를 지키겠노라 다짐한다.
하지만 그 사랑은 대부분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흐려지고 깨지게 된다.
남자친구와 자주 볼 수 없는 상황적 제약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겠지만, 생각보다 군인 남자친구와 이별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여성들이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다가 헤어짐을 결심하게 되는 순간 8가지를 꼽아봤다.
1. 오랜만에 휴가 나와서 나보다 친구들을 더 많이 만날 때
남자친구의 첫 휴가는 오로지 여자친구의 차지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친구 역시 '사생활'을 찾게 된다.
그 첫 번째가 휴가 때 친구들을 만나는 것인데, 애인이 그리웠던 여자친구는 남자가 잡은 다른 약속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며 서로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다 보면, 여자는 본인이 희생하는 존재라고만 생각해 이별을 결심하게 된다.
2. 전화할 때마다 힘들다고 칭얼거릴 때
나라를 지키느라 힘든 남자친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즐겁자고 하는 연애에서 전화를 하거나 만날 때마다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남자친구는 달갑지 않다.
3. 챙겨주지 못하는 남자친구와 달리 다정다감한 남자가 대시할 때
남자친구는 군대에 있어서 날 챙겨주지 못하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복학한 선배가 나에게 다가와 끊임없이 챙겨줄 때가 있다.
처음에는 '변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지속적인 대시를 받으면 마음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가 나에게 소홀한 모습까지 보인다면 여자의 이별에 대한 결심은 더욱 빨라진다.
4. 친구가 군인 남자친구를 제대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였을 때
군인인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면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보통은 누군가 남자친구가 제대할 때까지 성심성의껏 기다려줬지만, 제대 후 바로 차였다는 얘기가 대다수다.
내 남자친구도 제대를 하고 난 후에는 자유를 찾아 떠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5. 우리만의 기념일 못 챙기고 넘어갈 때
함께하고 싶은 순간에 옆에 없다는 것만큼 큰 리스크는 없다.
남자친구와 단둘이 보내야 하는 기념일에 덩그러니 남겨져있을 때 여자는 '이 연애를 그만하고 싶다'고 느낀다.
6. 돈이 없는 건 알지만 너무 나에게 얻어먹기만 할 때
군인 신분에 돈이 부족한 것은 알지만, 어느 순간 여자친구에게 얻어먹기만 하는 남자를 발견했을 때 여자의 실망감은 커진다.
그런 와중에 휴가 때마다 친구와 후배들에게는 술을 사는 남자친구를 보고 있노라면 실망감은 배가 된다.
7. 필요한 물품이 생겼을 때만 살갑게 굴때
군대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여자친구가 대신 사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습관이 되며 점점 요구하는 것들이 많아지면 불만이 쌓여가게 된다.
8. 시도 때도 없이 "남자 생겼냐"며 집착할 때
군인인 남자친구가 불안한 마음을 모를 리 없지만 항상 의심과 집착으로 일관하는 남자친구를 대하다 보면 여자는 지치게 된다.
이런 잔소리가 지속되면 여자는 서로 믿음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헤어짐을 떠올리게 된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