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모든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한다.
이는 살고 싶다는 원초적인 생존 본능이기도 하지만 죽을 때 느껴지는 소름 끼치는 고통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누구나 죽음의 고통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어차피 죽을 거 고통 없이 편안하게 죽고 싶다'라는 말이 생긴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의 끝'이라는 5가지 죽음을 모아봤다.
과거에는 흉악범이나 반역자를 처벌할 때 이러한 방법들을 사용하며 범죄를 예방했다고 하니, 그 고통이 얼마나 끔찍할지 가늠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1. 불에 타 죽음(소사)
불에 타는 것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끔찍한 고통이다.
조금만 데여도 피부가 아리고 상처가 오래가는데, 온몸에 불이 붙어 천천히 타들어 간다고 상상해보면 소름이 끼칠 것이다.
불에 타 죽는 경우 피부부터 그을려 신체 내부 장기까지 익어 죽음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심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몸에 불이 붙고 수십 초가 지난 뒤 쇼크사한다.
2. 할복
일본의 사무라이들이 자신의 배를 가르면서 죽음을 맞이하던 자살 방법이다.
한 번에 복부를 완전히 갈라야만 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웬만한 성인 남성의 힘으로도 쉽지 않아 즉사하지 못하고 천천히 고통을 느끼다 사망한다고 전해진다.
배를 깊게 베면 엄청난 양의 혈액과 함께 복부 창자가 쏟아져 나오고, 심할 경우 몇 시간 동안 지속되는 고통에 시달리며 처참한 모습으로 죽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할복 자살을 하는 사무라이가 배를 가르면 뒤에 있는 동료가 즉시 그의 머리를 베어주는 형태로 변했다.
3. 익사
일단 사람이 물에 빠지면 숨을 참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폐 속으로 물이 들어가게 된다.
기도에 물이 들어가 사레에 들려 고통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때 기도로 들어간 물은 고작 몇 방울이다.
폐 속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온몸을 바둥거릴 정도로 끔찍한 고통이 느껴진다고 한다.
이후 완전히 폐 속에 물이 들어차면 숨이 막힌 채로 짧게는 4분, 길게는 8분 안에 의식을 잃고 사망한다.
4. 청산가리 복용
독극물인 청산가리를 먹으면 온몸이 녹아서 죽음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산소 결핍'으로 사망하게 된다.
청산가리가 신체에 들어오면 혈액 속 산소 운반을 담당하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운반을 막는다.
이에 청산가리를 복용하면 질식사하는 것과 유사하게 생을 마감하게 된다. 숨을 쉬지 못해 온몸의 장기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 든다는 것.
과거 나치 전범들은 위급한 상황에 자살하기 위해 항상 주머니에 청산가리 캡슐을 소지하고 다녔다고 전해진다.
5. 감전
감전사는 저압일 경우와 고압일 경우로 나뉜다.
보통 고압 전류에 감전될 경우 감전 즉시 온몸이 익어 사망하게 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저압 전류로 인한 감전사가 대부분이다.
몸속으로 전류가 흘러들어오면 수축작용이 발생해 온몸의 근육이 움츠러들며 끔찍한 고통을 느끼다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