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돌고래 학살' 계속 하도록 방조하는 일본 수족관

인사이트다큐멘터리 '더 코브:슬픈 돌고래의 진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잔인한 방법으로 돌고래를 포획해 세계적으로 지탄받고 있는 일본의 다이지에서 돌고래 학살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일 KBS '9시 뉴스'는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에서 포획한 돌고래들을 구입하려는 일본의 수족관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매가 금지된 다이지의 돌고래들을 구입하기 위해 일본 일부 수족관들은 '세계 동물원 수족관 협회'를 탈퇴하고 있다.


다이지에서는 매년 '돌고래 학살'이라고 불릴만큼 잔인하고 참담한 돌고래 사냥이 이어진다.


먼저 수족관에 팔 돌고래들을 잡은 뒤 남은 돌고래들을 그물 안으로 몰아서 가둔 후 작살을 이용해 마구잡이 식으로 사냥하는 것이다.


인사이트다큐멘터리 '더 코브:슬픈 돌고래의 진실'


돌고래를 몰아 넣은 곳은 피바다로 변하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돌고래 영상이 퍼지면서 세계적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후 세계 동물원 수족관 협회가 나서서 다이지에서 포획한 돌고래 거래를 금지시켰는데, 일본의 일부 수족관들이 협회를 탈퇴하면서까지 다이지 돌고래를 구매하고 있다.


일부 수족관들은 돌고래가 자체 번식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수족관들 역시 돌고래 학살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울산 남구와 장생포고래체험관 역시 다이지로부터 돌고래 수입을 강행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처럼 돌고래의 수요가 많아질 경우 다이지에서 일어나는 악명 높은 학살이 끊이질 않을 것으로 보여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