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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이한열열사기념사업회 측이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에 강동원이 출연하는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영화 '1987'은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고(故)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 7일 이한열열사기념사업회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외증조부 친일 논란으로 진통을 겪은 배우 강동원이 '1987'에서 故 이한열 열사 역으로 출연하는 것과 관련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한열열사기념사업회 측은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일제에 낸 자금보다 독립운동이나 노동자 광부 농민에게 낸 금액이 몇 백배나 된다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여름 시나리오가 처음 나왔을 때는 박근혜 정부의 서슬이 시퍼렇고 블랙리스트가 작동하고 있을 때"라며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불이익을 감수하고 출연하겠다는 배우가 셋 있었다. 강동원은 그 중 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한열기념사업회 측은 또 "'외증조부가 어떠했느냐' 보다 지금 '강동원이 어떤 자세냐'가 중요하다. 별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어려운 시기(지난해 여름)에 출연을 결정했던 강동원이니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준환 감독이 5년만에 메가폰을 잡는 영화 '1987'에는 배우 김윤석과 박희순, 하정우, 이희준, 설경구, 유해진, 김태리, 여진구 등이 출연한다.